지난 13일 갑작스러운 트럼프 대통령의 올림픽 연기와 관련된 기자회견으로 아베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 간의 약 50분 동안 긴 전화 회담이 있었는데요. 물론 개인적인 의견이라고는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으로 올림픽 연기에 더 힘이 실리는 모습입니다. 주요 외신들도 올림픽 연기 가능성을 잇달아 보도하고 있는데요. 과연 일본에게 최악의 시나리오는 올림픽 취소 일지 혹은 연기일지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1. 아베 총리의 의견은?
아베 총리는 전 세계적인 전염병에도 불구하고 올림픽 정상 개최를 강하게 밀고 나가고 있습니다. 이는 막대한 경제적 손해 때문이라고 추측할 수 있는데 일본은 도쿄 올림픽 개최를 위해 직간접적인 비용으로 약 15조 정도를 투입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도쿄 올림픽이 연기 정말 최악으로 취소까지 된다면 이 비용과 그동안 올림픽을 위해 쏟아부었던 아베의 노력은 모두 물거품이 됩니다. 이 때문에 일본 내에서는 올림픽을 연기 혹은 취소하자는 의견을 강하게 반박하고 코로나 19가 올림픽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논의조차 하지 않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2. 개최도시 계약내용은?
여기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이 바로 최초 개최도시 계약 시 어떤 조항이 삽입됐는지입니다. '국제 올림픽 위원회(IOC)'는 개최도시를 계약할 때 특별한 사정에 의해 대회 중지 검토를 통고하고, 60일 이내에 사정이 개선되지 않으면 계약을 해제할 수 있는 조항을 삽입했습니다. 게다가 만에 하나라도 계약이 파기된다면 일본은 IOC에게 손해배상을 요구할 수 없다고 합니다. 개최도시 계약에 손해배상 청구권 등을 포기한다고 명시했기 때문입니다. 일본뿐만 아니라 IOC도 막대한 손해를 입게 되는데요. 올림픽 개최 중단으로 거액의 방송 중계권료를 날리게 될 수 있다고 합니다. 한 언론사에 따르면 2013~2016년 올림픽 관련 IOC의 수익은 약 52억 달러로 이 가운데 중계권료 수익이 80%가량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는 한화로 환산해보면 5조 이상의 천문학적인 금액입니다.
3. 최악의 시나리오는?
제 개인적인 의견이니 확실한 것은 아닙니다. 저는 이번 올림픽이 연기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물론 올림픽 취소가 일본에게는 가장 최악의 시나리오가 되겠지만 오히려 정상적으로 개최하는 것도 저는 최악의 시나리오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올림픽 개최의 가장 큰 목적 중 하나는 경제적인 요인인데요. 올림픽으로 인한 고용창출, 관광객들의 소비 등의 파생적인 수익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전 세계적인 전염병으로 인해 정상 개최를 한다고 해도 관광객들의 일본 방문은 어려울 수 있는데요. 일각에서는 무관중 경기로 하자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저는 올림픽 개최를 연장해서 더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오는 것보다 일본 측에서 올림픽을 강행해 오히려 관광객들이 연기했을 때보다 덜 방문하여 예상되는 경제적 수익에 미치지 못하는 결과를 내는 것이 오히려 더 큰 타격이라고 생각됩니다. 게다가 일본에 대한 전 세계적인 인식도 안 좋아질 수 있겠죠. 또한 아베의 입장에서는 본인이 역대 최장의 총리인데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아름다운 퇴장을 하고 싶었겠지만 올림픽 연기 혹은 취소 등에 따른 경제적 손실로 인해 정치적으로 큰 타격을 입게 될 수도 있겠습니다.
오늘은 올림픽 연기 혹은 취소가 될지 최악의 시나리오는 무엇인지에 대해 글을 써봤는데요. 각자 다른 의견이 있으시면 알려주세요. 오늘도 건강한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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